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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인데 말이 늦은 아이, 낱말 수만 보면 될까요? 공동주의와 사회적 상호작용

라라언어클리닉2026-08-12

안녕하세요. 온라인 언어치료하는 라라입니다.

두 돌 무렵 말이 늦은 아이는 낱말 수와 함께 '10분 동안 몇 번 말을 걸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 요구 말고 다른 표현이 있는지를 봐야 해요. 말을 거는 횟수와 종류가 먼저 늘고, 그다음에 낱말이 붙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 지금 낱말이 몇 개뿐이에요." 말이 늦은 아이의 부모님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지요. 낱말 수도 중요해요.

그런데 저는 아이가 10분 동안 몇 번 말을 걸었는지도 꼭 함께 봅니다. 이 부분을 중요하게 보시는 분은 적은 것 같아, 낱말이 나오기 전에 무엇을 보는지와 집에서 도울 방법을 정리합니다.

이해는 잘하는데 말이 없는 아이, 무엇이 비어 있는 걸까요?

두 돌이 지났고 이해는 곧잘 하는데 말이 거의 없는 아이가 있어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소리를 지르거나 손으로 가리키고, 엄마 손을 끌어당깁니다.

"자, 엄마 따라 해 봐. 우! 유!" 아무리 말해도 따라 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지요. 어려워서 못 할 수도 있고, 억지로 시키니 하기 싫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지금 비어 있는 것이 '낱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말을 거는 이유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아이가 의도를 갖고 표현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예요.

  • 요구하기: 원하는 것을 얻고 싫은 것을 거부해요. 포인팅을 하고, 엄마 손을 이끌고, 싫다고 도리도리합니다.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나타나요.
  • 사회적 상호작용: 엄마를 보며 웃고, 장난을 걸고, "나 좀 봐" 하며 관심을 끕니다. 엄마 얼굴을 쓰다듬고, 좋다고 안기고, 엄마 말을 따라 하기도 해요. 함께하고 싶어서 즐거움을 나누는 표현이지요. 조금 더 크면 친구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됩니다.
  • 공동주의: "저것 봐"처럼 대상을 함께 보게 하는 표현이에요. 가장 늦게 자리를 잡습니다.

요구를 많이 하면 안심해도 되나요?

안심하기 어려워요. McCathren과 동료들의 연구(1999)에서는 공동주의와 의사소통 비율이 이후의 표현어휘를 예측했지만, 요구하기 비율은 예측 변인이 아니었습니다.

낱말보다 먼저 세어야 할 숫자는 무엇인가요?

Wetherby와 동료들의 연구(1988)에서는 아이가 의도적으로 말을 거는 횟수가 이렇게 보고됐어요.

  • 전언어기: 분당 약 1회
  • 한 낱말기: 분당 약 2회
  • 여러 낱말기: 분당 약 5회

말을 거는 횟수가 먼저 늘고, 그다음에 낱말이 붙는 순서예요. 요구하기뿐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공동주의까지 의사소통이 충분히 생긴 뒤에 '말'이라는 수단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의사소통 횟수가 낮은 상태에서 낱말만 넣으면, 요구할 때 필요한 어휘 몇 개만 말하고 그 뒤로 다양한 언어로 확장되기가 어려워요. 이 부분은 나중에 사회성과 화용 언어로 이어집니다.

실제 사례: 25개월 레오

온라인 부모교육에서 만난 25개월 레오(가명)는 요구가 많은 아이였어요. 원하는 것을 정확히 가리켰고, 안 되면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10분을 살펴보니 요구하기 외의 표현이 없었어요. 부모와 무언가를 함께 보는 공동주의도, 놀이 중에 감정을 나누는 사회적 상호작용도 비어 있었지요.

그래서 목표를 바꿨습니다. 낱말을 넣는 대신 사회적 상호작용과 공동주의를 늘리는 쪽으로요.

집에서 오늘 해 볼 수 있는 4가지

1. 10분 동안 세어 보세요. 소리, 손짓, 시선으로 말을 건 횟수를 그냥 세면 됩니다. 그중 요구 말고 다른 표현이 있었는지, 함께 보자는 신호나 웃음, 장난이 있었는지 살펴보세요.

2.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 주세요. 아이가 보는 것을 같이 보며 "우와, 버스다!" 하고 감탄해 주세요. 내가 이끌지 않고 아이가 보는 곳에 말을 얹는 것이 공동주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3. 재미있는 순간에 잠깐 멈춰 보세요. 간지럼이나 비행기 놀이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다가 멈추고 기다립니다. 아이가 눈을 맞추거나 소리를 내면 바로 다시 시작해 주세요.

'내가 신호를 보내면 통한다'는 경험이 쌓여요.

4. 시키는 것은 금물입니다! "말해 봐" 대신, 아이가 엄마를 보면 씨익 웃어 주고 "와, 멋지다!" 하며 지금의 즐거움을 표현해 주세요. 아이도 이 순간을 즐기며 "와~" 하고 따라올 수 있습니다.

낱말은 결과에 가까워요. 결과를 당기기보다 그 앞의 '말 거는 횟수'를 올리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라라언어클리닉은 말이 늦은 영유아 가정을 위해 온라인 부모교육(OPC)과 온라인 언어치료를 진행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의 말이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라라였습니다.

글쓴이 조연주(라라) · 1급 언어재활사, ICDL DIR플로어타임 Expert 트레이닝 리더 · 라라언어클리닉

참고문헌

  • McCathren, R. B., Yoder, P. J., & Warren, S. F. (1999). Prelinguistic pragmatic functions as predictors of later expressive vocabulary. Journal of Early Intervention, 22(3), 205–216.
  • Wetherby, A. M., Cain, D. H., Yonclas, D. G., & Walker, V. G. (1988). Analysis of intentional communication of normal children from the prelinguistic to the multiword stage. Journal of Speech and Hearing Research, 31(2), 24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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