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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난독 평가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온라인으로도 가능한가요?

라라언어클리닉2026-08-24

안녕하세요. 온라인 언어치료하는 라라입니다.

영어 난독 평가에서는 음운인식, 해독, 유창성, 철자·쓰기의 4가지를 순서대로 보고, 듣기 이해와 말하기를 함께 확인해요. 읽기와 쓰기는 화면으로 관찰할 수 있는 영역이라 온라인으로도 평가와 수업이 가능합니다.

"영어 난독 검사를 받고 수업을 받고 싶은데 근처에 기관이 없어요!" 영어 난독 문의에서 가장 먼저 듣는 말이에요. 지난해 라라언어클리닉에 온 영어 난독 문의의 절반 가까이가 지방과 해외에서 왔습니다.

대구, 창원, 영주에서, 캐나다와 남아프리카, 멕시코에서 거의 같은 문의가 도착했지요. 온라인 기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미국의 난독 검사 도구를 그대로 쓰면 안 되나요?

영어권에는 잘 만들어진 검사 도구가 있어요.

  • CTOPP-2: 음운처리
  • TOWRE-2: 단어 읽기 속도
  • GORT-5: 소리 내어 읽기
  • WRMT-III: 읽기 전반

문제는 기준 점수예요. 이 점수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며 영어권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저희에게 오는 아이들은 달라요. 한국에 살면서 영어를 배우는 아이, 한국에서 배우다 해외로 간 아이, 집과 학교의 언어가 다른 아이들이지요.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어려움이 있는 아이와 아직 덜 배운 아이가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평가하나요?

비표준화 검사로 봐요. 표준화된 기준 점수를 내지 않고 아이에게 맞춘 과제로 확인하는 방법이고, 언어 평가에서 널리 쓰입니다.

대신 배경을 먼저 확인해요.

  • 어디에 살고 어떤 교육기관에 다니는지
  • 지금 학습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 영어를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배웠는지

이 배경을 알아야 똑같은 오류도 다르게 읽힙니다.

평가에서 보는 4개의 층

1. 음운인식: 단어를 소리 단위로 쪼개고 합치는 힘이에요. cat을 3개의 소리로 나눌 수 있는지 봅니다.

2. 해독: 처음 보는 단어를 규칙대로 읽어 내는 힘이에요. 그래서 뜻이 없는 가짜 단어를 일부러 읽게 합니다.

외워서 읽는 아이와 읽어 내는 아이가 여기서 갈려요.

3. 유창성: 정확하게 읽어도 너무 느리면 내용이 남지 않아요. 1분 동안 바르게 읽은 단어 수를 셉니다.

4. 철자와 쓰기: 소리 나는 대로 쓰는지, 글자를 뒤집어 쓰는지, 같은 단어를 매번 다르게 쓰는지 봅니다.

듣기 이해와 말하기도 함께 확인해요. 듣고 이해하는 힘은 또래 수준인데 읽기만 낮다면, 그 간격이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난독과 ADHD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먼저 알아 두실 점은 ADHD가 난독을 종종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둘 다 있을 가능성도 높다는 뜻이지요.

글을 읽는 모습, 질문하고 답하는 모습을 두루 봤을 때 주의력이나 다른 언어적 어려움 없이 난독만 있는 아이들이 있어요.

ADHD가 함께 있는 아이들은 다른 과제에서도 부주의하거나 집중이 어렵고, 말할 때 두서가 없는 모습이 같이 보입니다. 그러면 중재 방향도 조금 달라져요.

어느 쪽인지 가리는 것보다 각각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보고, 가장 도움이 시급한 부분부터 중재합니다. ADHD의 진단은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져요.

온라인으로 영어 난독 평가와 수업이 가능한가요?

가능해요. 읽기와 쓰기는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아이가 읽는 소리, 멈추는 지점, 글씨를 쓰는 손의 순서까지 관찰돼요.

Wales 등(2017)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초등 연령 아동의 말·언어 중재를 원격으로 제공한 연구들에서 대면과 비슷한 결과가 보고되었다고 정리했어요.

다만 포함된 연구 수가 많지 않아 근거는 계속 쌓이는 중입니다.

해외에 사는 아이는 영어와 한글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요?

한국에 사는 아이는 주로 한글을 먼저 하고 영어를 시작해요. 해외에 사는 아이는 고민이 됩니다.

학교 수업은 영어로 하는데, 한글이 영어보다 빨리 느는 경우가 많거든요.

정해진 답은 없어요. 둘을 함께 시작하기도 하고, 영어를 먼저 시작하기도 합니다.

문자 하나를 먼저 익히면 다음 문자를 익힐 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소리와 글자가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Ziegler & Goswami, 2005).

그래서 한글을 먼저 빠르게 진행하고 이어서 영어 난독 수업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상황에 맞게 다르게 적용해야 해요.

평가는 이름표를 붙이는 일이 아니에요

평가는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할지 찾는 일입니다. 음운인식, 해독, 유창성, 철자.

이 4개의 층 중 어디가 비어 있는지 알면 방향이 정해져요. 기다리신 시간이 길수록 확인부터 해 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라였습니다.

글쓴이 조연주(라라) · 1급 언어재활사, ICDL DIR플로어타임 Expert 트레이닝 리더 · 라라언어클리닉

참고문헌

  • Wales, D., Skinner, L., & Hayman, M. (2017). The efficacy of telehealth-delivered speech and language intervention for primary school-age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International Journal of Telerehabilitation, 9(1), 55–70.
  • Ziegler, J. C., & Goswami, U. (2005). Reading acquisition, developmental dyslexia, and skilled reading across languages: A psycholinguistic grain size theory. Psychological Bulletin, 131(1),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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